"군 지역협력단과 지역 주민대표 오전 10시 회의 시작…공사재개 관련 논의"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국방부가 사드 기지 관련 지역 주민과 합의를 하는 것에 "장병들 생활이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우리가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화를 통한 최선의 노력은 다할 것이며, 어제 말한 것처럼 (대화가)어렵게 된다면 우리도 별도의 조치를 강구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사드 기지 공사 재개 관련 지역 주민과 협의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사드)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에 최 대변인은 "현재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지금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구체적인 것이 밝혀지거나 결정이 되면 말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장에 있는 지역협력단과 지역 주민 대표 2명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드 기지 공사재개에 관한 회의를 시작했다.
최 대변인은 "오전 10시에 지역협력단과 지역 주민대표 두 분과 대화를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공사 재개에 관한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2일 군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트레일러와 중장비 승합차 등 공사 장비를 반입하고 기지 내 굴착기, 불도저 등을 실어 나올 계획이었지만 사드 배치 반대 단체와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로 끝내 무산됐다. 이후 지난 16일 사드 기지 내에 공사 장비·자재를 재반입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협의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 대변인은 "절차에 따라서, 그리고 최선을 다해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