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유럽지역과 중국, 일본 등에서 홍역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홍역 안전지대인 우리나라도 올 들어 한 달에 한 명꼴로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국내 홍역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홍역 감염원은 4명이다. 이 중 3명은 외국에서 감염된 해외유입 환자다. 나머지 1명은 해외유입 또는 해외유입연관으로 구분될 수 없는 불명 사례다.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은 7∼21일(평균 10∼12일) 잠복기 동안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기로 보고 있다.
유럽지역 홍역은 2016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우크라이나에서 유행되고 있다.
홍역 감염경로는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
아시아 지역은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대만에서 유입된 사례로 인해 일본(오키나와 현)도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38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의 경우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 인증을 받는 등 안전한 나라로 통한다. 그러나 해외 유입으로 인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사전 예방접종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 어린이 홍역(MMR) 예방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해외를 통한 홍역바이러스 유입에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소규모 환자 발생 우려가 있다는 게 질본 측의 설명이다.
박혜경 질본 감염병감시과장은 “유럽지역, 중국 등에서 홍역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경우 사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해야한다”며 “미접종자 또는 미완료자는 접종 후 출국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과장은 “생후12개월∼만12세 어린이 표준예방접종일정 준수 및 누락 접종을 완료하고 입국 시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는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한다”며 “귀가 후 홍역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있을 경우 1339에 문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지역 중 일본의 오키나와 현의 경우는 대만유입 1명, 대만유입 확진환자 접촉 7명, 가족 내 감염 가능성 4명, 조사 중 14명, 불명 12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상=이채진 질본 감염병감시과 보건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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