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추구…연비도 11km/l로 우수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의 중형 세단 '파사트GT'를 지난 12일 시승했다. 190마력을 내는 2.0L TDI 엔진을 적용한 모델로 매끄러운 주행감각과 정숙성, 그리고 저중속 영역에서의 강력한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계기판 모니터에 지도를 표시하는 기능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상품성이 업그레이드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월 파사트GT를 2년 만에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최고급 사양(트림)으로, 시승코스는 성남시에서 출발해 안성까지 왕복 80㎞ 구간이었다. 동승자 한 명과 함께 총 1시간 30분여를 주행했다.
파사트GT.<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파사트GT의 최대 강점은 매끄러운 주행감각이다. 시승차를 받자마자 기자는 주행성능부터 알아봤다. 역시 엔진부터 매끄러운 회전감각이 일품이었다. 실린더 내에서의 피스톤과의 마찰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회전질감 부분에서는 직렬 4기통 엔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발진가속과 중고속 추월가속에서 폭발적인 가속력도 일품이었다. 공차중량 1890kg의 차체가 의식되지 않을 만큼 가속은 신속하다. 다만, 확 치고 나가는 느낌은 부족하다.
기어비 설정이 저중속 가속에 초점이 맞춰져 고속 영역에서는 가속감이 다소 줄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빠른 수준이며, 최고속도까지 꾸준히 속도를 높여간다. 중고속에서는 가속페달을 밟는 양과 속도, 혹은 스포츠 모드의 설정에 따라 높은 엔진회전과 빠른 출력 전개를 보인다.
고속코너나 범프 구간을 소화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차체의 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다만, 급코너에서는 차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등 민첩함은 떨어져 타이어의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인상적인 부분은 또, 유턴 상황과 같은 운전대를 끝까지 돌린 상태에서 앞쪽에서 측에서 발생하던 불쾌한 소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파사트GT.<사진=폭스바겐코리아> |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누적 평균연비는 11km/ℓ 수준으로 공인연비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저중속 구간에서는 9.0km/ℓ, 평균 90km/h 전후의 고속구간에서는 14~16km/ℓ의 만족스러운 연비를 보이기도 한다.
차에서 내려 디자인을 살펴봤다.
폭스바겐 파사트 GT의 디자인은 직선을 강조한 폭스바겐 최신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보행자 보호를 고려한, 그러면서도 최근 폭스바겐이 선보이는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반영했다.
후면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간다. 이는 기존의 파사트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파사트 GT는 분명 이전의 파사트에 비해 한층 발전했다. 하지만 운전 재미는 다소 떨어졌다. 5000만원이라는 가격도 분명 부담되는 점 중 하나다.
파사트GT.<사진=폭스바겐코리아>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