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 엄정 수사 예정"
[뉴스핌=김준희 기자]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물컵을 투척해 논란이 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해당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피해 사실 여부와 경위도 구체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한 광고대행사와 대한항공 광고 회의를 하던 도중 대행사 광고팀장 A 씨가 질문에 대답을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병이 든 음료수를 던지고 물을 뿌리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3일 해당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제공=대한항공> |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를 보내 사과했다.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바닥을 향해 던졌는데 물이 튀어 직원들이 맞은 것"이라면서 "절대 사람을 향해 던진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