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2019년 준중형 세단 SM3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내후년 출시하는 SM3 후속에 가솔린, 엔진 등 내연기관모델 외 하이브리드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그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에 하이브리드를 도입하는 걸 검토했지만, SM3의 경제성이 더 좋다고 판단해 준중형 세단을 우선으로 SUV까지 점차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할 것이다”며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추구하는 바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SM3 Z.E.<사진=전민준 기자> |
르노삼성차 측에 따르면 SM3 후속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중국과 중동, 남미 등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플루언스’와 디자인 및 운영체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실제 르노삼성차 기흥연구소에서는 플루언스를 기반으로 한 SM3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 오는 2019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해당 모델에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력 준중형 세단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라며 “여기에 하이브리드까지 추가해 친환경 라인업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SM3 하이브리드 출시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SM3 판매 증대도 노린다. 지난 2009년 7월에 출시한 SM3(1세대)는 한 때 연간 4만대까지 팔리면서 준중형 세단의 대표 모델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모델 노후화로 2014년 2만614대, 2015년 1만5259대, 2016년 8880대, 2017년 5199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측에 따르면 모델 변경과 함께 엔진 종류를 다양화 해 판매 반등이 필요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SM3를 다시 살릴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차의 친환경차는 초소형 순수전기차 트위지, 순수전기 준중형 세단 SM3.ZE가 있고, 이중 트위지는 수입 판매, SM3 Z.E는 국내에서 생산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