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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협력사 "20일 넘기면 부도"...노사 합의 촉구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17:13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17:13

3일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력업체 결의대회' 개최

[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대표 및 임직원 5000여명이 한국GM 노사에 임단협 합의를 촉구했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승)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력업체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GM이 살아야 한국 자동차산업이 산다. 선지원·후실사로 한국GM 협력업체 줄도산을 막아달라. 20년 미래 바라보고 노조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국GM 부품협력사 관계자 5000여명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앞에서 "한국GM 노사가 대승적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문승 비대위원장(다성 대표)은 호소문을 통해 "한국GM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2차 협력업체 일부는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한국GM 노조는 산은의 실사 결과를 보고 본격 협상에 임한다고 하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이라고 노조를 질타했다.

이어 "한국GM 노조는 GM이 한국 국영기업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해가며 살린 본사와는 다르다. 기업은 이익이 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GM은 우리 정부 및 노조와 협상 결과에 따라 신차를 투입해 한국GM을 조기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고 있다"며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강조했다.

결의대회후 뉴스핌과 전화 통화에서 문 위원장은 "협력업체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과거에는 은행에서 어음(중소기업용 60일 만기 외상매출채권)을 갖고 할인을 해주니 마느니 했는데 이젠 그 할인해줄 어음이 없다"며 "(이는) GM 차가 안팔려서다"고 말했다.

또 "4월 20일이 GM과 우리 정부가 정한 데드라인이고 그걸 넘기면 부도난다고 했는데, 이건 그냥 '엄포'가 아니다"며 "GM이 지금 돈이 없다. 오는 6일 작년 성과급 절반(인당 450만원) 지급이 안되면 노조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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