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가구 쇼핑 거래액, 작년 대비 28.6% 올라
가구업계, 어플리케이션, 증강현실 기술 등 모바일 시장 공략 강화
[뉴스핌=민경하 기자] 모바일 가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모바일 쇼핑 활성화 등으로 가구를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의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50%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5년 1월 기준 23%에서 2018년 1월 54%로, 에넥스는 2016년 1분기 기준 30%에서 2018년 1분기 42%로 각각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모바일 비중이 2014년 기준 25%에서 2017년에 약 45%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모바일 시장은 가구업계 전반에 걸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에 통계청에서 발표된 '2018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모바일로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2월 기준 모바일 가구 쇼핑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가구 쇼핑 거래액 2377억원의 62.6%인 14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가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개 가구 제품은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싸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면에서 가구업계의 모바일 시장 성장속도는 눈에 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 등으로 모바일 쇼핑이 편리해졌고,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저가형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가구시장 수요도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업체들은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2016년 3월에 애플리케이션 '한샘몰'을 출시해 일찌감치 모바일 판매를 강화했다. 한샘은 모바일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모바일 전용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AR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가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게 했다.
매장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케아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오프라인 구매 전환에 활용하고 있다. 이케아는 2016년 출시한 모바일 앱 '이케아 스토어'를 통해 제품 별로 광명·고양 매장에 있는 재고량을 나타내 매장 이용에 편리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케아 역시 지난해 모바일 AR 기술을 도입한 '이케아 플레이스' 앱을 선보였다.
또한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도 모바일 앱에 제품을 소개하고 모바일 웹링크를 연결시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