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뉴욕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헨 변호사 스티븐 라이언은 FBI 요원들이 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서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압수 수색이 '러시아 스캔들(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대신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라이언 변호사는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 비밀 유지 특권으로 보호되는 자료가 압수됐다며 뉴욕 검찰의 이번 결정(수색 영장 집행)은 "완전히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FBI의 수색은 뉴욕타임스(NYT)에 의해 먼저 보도했다. NYT는 압수 수색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코헨 관련 정보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게 제출했다. 또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뮬러 특검보다 뉴욕 연방 검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코헨은 재작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전직 포르노 배우에 대한 금전 지급 관련 수사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코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비밀 유지 계약의 일환으로 13만달러를 지급했다. 코헨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게 사비로 지불했다고 주장한다. 코헨은 러시아와의 공모 관계를 부정하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헨을 "좋은 사람"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하며 뮬러 특검의 조사를 "어떤 의미에서는 나라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코헨 <사진=로이터/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