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공모 증거 없다"
"대면조사 협조해라" 존 다우드 변호인 사임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 하원정보위원회가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종결을 요구하는 공화당 보고서 투표 결과 22일(현지시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검 <사진=블룸버그통신> |
보고서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작년 대선 때 활용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표결됐다. 공화당 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트럼프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관계자들이 러시아 정부와 공모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어 러시아가 작년에 선거 개입을 시도하려는 여러 증거가 있었음에도 불구 제때 대응하지 않았다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비난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선 캠프에 "이면 경로"를 마련하려했다는 혐의 제기에 대해 위원회는 "공모는 그런 이면 경로를 불필요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소속 간사 애덤 시프는 수사를 조기 종결하기엔 이르다며 공화당 소속 위원들이 "진실을 추구하기보다" 현재 "민주주의를 거스르고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시프 간사는 정보위원회에 민주당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보고서는 향후 소위원회와 규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하원, 상원 표결에 부쳐진다. 하원정보위원회에서 이를 반박할 민주당 위원의 보고서가 나와 통과되면 같은 절차를 밟는다.
약 9개월 간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혐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 존 다우드가 사임했다고 같은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다우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대면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는 최근 고용된 조세프 디제노바 변호인과 마찰을 빚었다.
이날 트럼프는 중국을 향한 관세 및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협조하겠냐란 질문에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