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진행 중인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대선 개입 연루 의혹 수사를 연이어 공격하자 의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뮬러 특검을 해임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정치계를 뒤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엄청난 이해가 부딪히는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썼다. 뮬러 특검의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뮬러 특검에 대한 공개적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연루도 없고 범죄도 없기 때문에 뮬러팀의 수사는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그것은 사기 행위와 사기꾼 힐러리(클린턴 전 국무장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로부터 지원받은 가짜 문서에 기반을 뒀으며 이를 해외정보감시법원(FISA court)이 나의 대선 캠페인을 감시하기 위해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뮬러 특검팀의 구성원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뮬러팀은 13명의 철면피 민주당원들과 사기꾼 힐러리의 지지자 일부를 포함하면서 공화당원은 한 명도 없나"고 꼬집고 "또 다른 민주당원이 최근 충원됐는데 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연루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존 다우드가 법무부에 뮬러 특검의 수사를 종결시킬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뮬러 특검을 공개적으로 직접 비난하기 시작하면서 의회에서는 수사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뮬러 특검을 해임하고 수사를 종결시킬 수 있다는 지적한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CNN에 "우리는 법치주의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개입은 그의 대통령직 종말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이 고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우드의 발표는 위해를 주는 것"이라며 "다우드가 무고한 고객을 뒀다면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