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입법절차 불사 가능성 내비쳐
트럼프의 푸틴 재선 축하 인사 비판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매코널 대표가 뮬러 특검에 대해 공개적 발언을 한 것은 지난 1월 후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는 미국 국회의사당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특검이 수사를 끝마치는 것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코널 대표 <사진=블룸버그> |
매코널 대표는 "뮬러 특검은 사실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며 "그가 수사 끝에 내린 결론에 대해 미국 국민들은 깊이 신뢰하고 있고, 나 또한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널은 뮬러의 직위가 유지돼야 하며, 만약 그렇지 못하면 입법 절차도 불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입법 절차를 밟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뮬러 특검은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맡은 일을 끝마치도록 허락돼야 한다는 것에 폭넓은 지지가 형성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도 이에 분명히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뮬러 특검의 해임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특검은 절대로 방해받지 않고 수사를 끝내야 한다"며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코널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재선을 축하한다는 전화통화 인사를 전한 것을 비판했다.
매코널은 "대통령은 누구든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 선거는 득표수를 세는 방식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며 이는 거의 모든 공산주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재자가 있으면 그는 언제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다"며 "나라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