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진범 기자] 4월에 때 아닌 눈이 내려 일부지역 과수원에서 서리 피해가 발생했다.
주말인 7~8일 양일간 꽃샘추위가 절정에 달해 한낮에도 쌀쌀한 기온이 이어진 것.
8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K Weather)에 따르면 지난 주말 최저기온이 강원 영서 영하 2도, 경북 0도를 기록하는 등 4월 날씨에 맞지 않는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경남, 전북, 전남 일부 지역에선 1∼3cm의 눈까지 내렸다.
<사진=과수원 농민 제보> |
뉴스핌에 제보를 해온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전북 전주, 삼례, 익산, 김제, 전남 나주, 충남 논산 등에서 눈이 내려 이 지역 과원에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이하가 되면 서리피해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4월에 영하 2도를 기록하는 지역이 나오면서 각종 식물 피해도 덩달아 발생한 것이다.
농민들은 "눈으로 인해 배나무가 통째로 얼고 꽃망울이 까맣게 죽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피해가 난 과원에서는 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피해를 받지 않은 꽃을 선택해 철저한 인공수분을 해줘야 한다"며 "꽃이 정상처럼 보여도 꽃망울을 쪼개보면 까맣게 죽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과원 농민 제보> |
<사진=과수원 농민 제보> |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