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전기차산업 관련 종목에 대해 트럼프발 주가하락이 좋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휘말려 고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전기차산업 종목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EPA(환경청)을 통해 오바마행정부가 명령한 2022~2025년 연비규제 강화를 무효화하겠다고 발표한 후 국내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다"며 "그러나 미국 전기차 판매의 약 70%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식 연비규제를 따르는 주들이 동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연비규제 완화가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수입관세 부과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가하락을 이끌었지만 이 또한 국내 기업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중국공장 생산 물량은 대부분 유럽지역으로 수출되고 있고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등에 생산공장이 분산돼있다"며 "전일의 전기차 관련주들 주가 급락은 트럼프 텐트럼의 단면"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하락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도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된 후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은 크게 두 번의 주가하락을 경험했다"며 "두 번의 주가 하락기 이후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의 주가는 회복과 재상승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동일한 패턴을 겪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전기차산업 종목을 비중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