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모비스 등 현대그룹주, 엘리엇 지분 보유 발표에 강세
[뉴스핌=이광수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부각되며 오후들어 낙폭이 커졌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7포인트, 1.41%하락한 2408.0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포인트, 0.23%오른 2447.97에 시작했지만 외인과 기관 매물이 나오며 장 초반 하락 전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관세 부과 품목을 내놓자 중국 상무부가 반발하는 등 무역분쟁 이슈가 부각된 것이 하락 요인"이라며 "특히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며 수급측면에서 부담이 됐다"고 풀이했다.
4일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
미국 정부가 오늘 중국산 수입품 중 25% 관세를 부과할 약 500억달러(약 53조원) 1300여개 품목을 발표하자, 중국 정부 역시 법에 따라 동등한 세기와 규모로 조치하겠다고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7억원, 344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22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372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88%)과 전기·전자(-2.60%), 음식료품(-2.18%) 등은 하락했고 운송장비(1.68%), 의약품(1.2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현대차(2.96%)와 현대모비스(3.52%)등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10억 달러(약 1조560억원) 넘게 보유중이라고 밝힌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9%내린 234만6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 1.12%내린 862.5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5억원, 119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348억원 순매수했다. 신라젠(1.90%)과 메디톡스(4.31%), 바이로메드(1.81%)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