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차원 상견례…김기식 "금융위와 긴장 생길 일 없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3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김 원장이 지난 2일 정식 취임한 뒤 첫 만남이다.
금융위는 최종구 위원장과 김기식 언장이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 금융위 접견실에서 첫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김 원장 취임 이후 인사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원장은 최 위원장을 만나 향후 금융감독·정책 수립에 있어 공조체계를 약속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접견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
금융권에선 김 원장 취임 후 금융위와 금감원의 엇박자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원장은 정무위 야당 간사 활동 당시 누구보다 금융당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김 원장은 최 위원장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던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KB사태'를 지적하며 최 위원장을 포함한 금융당국 전·현직 수장들을 향해 "무능한 경제관료가 혼란을 조장한 모피아 역사의 오점이자 수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김 원장은 취임 직후 "과거에는 참여연대나 야당의원으로서 할 역할이 있었다"며 "이제는 금감원장으로서의 역할, 저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날 김 원장은 '서울 핀테크 랩' 개관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와 긴장 관계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며 "그럴 일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