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개인정보 비식별 분야 국내 선도업체 파수닷컴이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수닷컴 조규곤 대표이사는 3일 "그간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명확한 정책 가이드라인이 없는 국내의 경우,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기준에서 비식별화 정보는 단순 학술연구 및 통계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돼 왔다"며 "실제 국내 빅데이터 사업은 선진국 대비 62%에 그치는 수준의 데이터 부족 현상을 겪으며 정체되어 왔지만, 이번 정부 조치와 함께 '애널리틱 디아이디(Analytic DID)' 솔루션 시장의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로 향후 비식별화 정보에 대한 분석과 활용을 허용하고, 공공 부문과 대형 금융회사에 축적된 금융 정보를 핀테크 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비식별화 정보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익명ㆍ가명 처리된 정보로, 빅데이터의 원천이 된다. 파수닷컴은 지난 2016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 디아이디'를 개발해 관련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애널리틱 디아이디’는 최적의 알고리즘이 적용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 설정된 기준에 맞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 데이터를 추출해낸다.
파수닷컴은 현재 '애널리틱 디아이디'를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융보안원 등 전문기관 및 수요기관에 컨설팅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가이드 라인 발표를 기점으로 향후 핀테크 스타트업, 금융권 등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빅데이터 인프라 시장은 연 평균 23.1%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향후 2020년 국내 관련 시장 규모가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