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미투' 폭로의 당사자가 된 김생민 <사진=뉴시스> |
[뉴스핌=양진영 기자] 10년 전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방송인 김생민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김생민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씨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김생민의 결정에 따라, KBS '김생민의 영수증'은 방송 중단 사태를 맞았다. KBS 측은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생민이 출연 중인 tvN '짠내투어'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제작진은 "제작진은 김생민씨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라며 "이번주 방송은 결방 예정입니다"라고 알렸다.
'짠내투어' 측은 "이미 촬영을 마친 향후 방영분에서도 김생민씨 부분은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김생민은 10년 전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을 치렀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를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습니다"라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