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최고치를 경신한 은행 실적에 비해 낮은 시가총액을 눈여겨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지주는 금리인상 선순환 사이클에서 은행주의 수익성과 주가가 기대된다며 금융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는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KB금융 등을 꼽았다.
2일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지속금리를 올리고 있고 국내도 이미 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승 사이클에 동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 주가는 쉬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올리는 사이클을 타게 되면 은행들도 자산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고 부채를 길게 가는 정책을 구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관리가 수월해지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 세전이익이 10.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대출은 5% 전후 성장이 예상되고 NIM은 4~5bp 정도 상승할 것"이라며 "비용상승보다는 이자이익 증가가 훨씬 커서 세전이익 기준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선호주로 제시한 KB금융에 대해서는 1분기 순이익이 은행지주 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하락했던 NIM은 방어된 것으로 추정돼 이자이익은 견조할 것"이라며 "판관비나 대손 비용도 특별한 변수가 없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올해 실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BNK금융은 NIM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자이익이 견조한데다가 금년 대손율은 0.6%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진행 중인 DG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증권사 M&A가 잘 마무리되면서 잉기체력이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며 "금년 임금피크제 대상이 많아 이 비용은 상당폭 있을 전망이지만 올해 순이익은 3327억원으로 두 자리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