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다음달부터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종목이 80종목까지 확대된다. 시장조성자도 기존 5사에서 8사로 늘어 더 많은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는 다음달부터 시장조성자를 신규로 유치하고 시장 조성종목을 저유동성종목 중심으로 80종목까지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한국투자·메리츠증권 등 기존 5개사에 미래에셋대우·한화투자·신영증권 3사가 신규로 진입해 총 8사가 공식 딜러로서 시장조성대상 80종목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조성자는 거래소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해 사전에 지정한 대상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가를 제출한다. 시장조성대상 종목군은 거래소의 유동성등급평가 결과 유동성이 부진한 종목들이다.
시장조성자가 늘어나면서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유동성이 적은 종목이나 중소형주 중 거래형성이 곤란했던 종목 등에 시장조성자가 지정돼 유동성 부족이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80개 시장조성종목 중 23개 종목은 중유동성 종목이며 57종목은 저유동성 종목에 해당된다. 특히 중유동성 종목의 대부분은 주식선물의 기초주권으로서 위험관리를 통한 적극적 유동성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유동성 종목 중심으로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편의도 제고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호가가 공급돼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특히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심으로 경쟁적 시장조성자가 지정돼 기관투자자들도 큰 가격변동없이 매매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시장조성자는 담당종목에 대한 공식적인 딜러로 적정가격의 호가를 항상 유지해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조성자제도 편익이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가 유치 및 대상종목 풀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