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4곳 중 9곳 주가 상승
동구바이오(155.3%), 카페24(110.5%), 알리코제약(84.6%) 등 강세
[뉴스핌=최주은 기자] 올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 14곳 중 9곳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로 제약‧바이오와 IT 업종이 공모가를 웃돌며 연초 IPO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와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및 이전상장은 코스피 1개를 포함, 총 14개 종목이다. 씨앤지하이테크, 에스지이, 배럴, 링크제니시스, 카페24, 알리코제약, 아시아종묘, 동구바이오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에코마이스터, 애경산업, 케어랩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개 종목(코스피 2종목, 코스닥 10종목)에 비해 올해 2개가 늘었다.
올해 1분기 공모 금액도 4870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5% 크게 증가했다. 작년 1분기엔 3731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런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50% 이상 상승률을 보여 상장 초기 수익률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달 13일 상장해 최근까지 155.3% 상승했다. 공모가 1만6000원에서 지난 28일 기준 4만850원까지 올랐다. 카페24 110.5%, 알리코제약 84.6%,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74.6%, 배럴 74.2%, 엔지켐생명과학 59.5% 순으로 상승했다. 이외 애경산업과 오스테오닉도 각각 10%, 9% 올랐으며 28일 신규 상장한 케어랩스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60%에 달했다.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 가운데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다수 포함됐다. 케어랩스와 카페24 같은 IT 업종도 상승하며 코스닥 시장 상승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반면 링크제니시스와 에스지이는 각각 -61.3%와 -13.2%를 기록했다. 씨앤지하이테크(-9.1%)와 아시아종묘(-7.7%), 에코마이스터(-0.6%)도 내렸다.
이진영 IR큐더스 책임연구원은 “올 1분기 공모 시장은 제약·바이오가 끌고 IT가 민 분위기였다”며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모두 공모가를 상회하며 연초 IPO 시장을 주도했고, IT 기업 3개사가 상장하며 업종 강세였다”고 했다.
IPO 시장 훈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기업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이진영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 진입 장벽이 완화되면서 2분기에도 IPO 물량이 풍부할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 롯데정보통신,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역대급 공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