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탄탄(談談)차이나] 중국에서 실패하는 5가지 사업유형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6:58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16:58

필자는 과거 대한민국 주중 대사관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 소장부터 지금의 중국경영연구소 소장까지 역임하면서 3000개 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자문했다. 숱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경험하면서 얻은 결론은 중국 시장 진출의 맞춤형 성공 공식이나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 정형화할 수 있다. 그중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보며 실패하는 유형을 5가지로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진=바이두>

◆ 토사구팽(兔死狗烹) 사업유형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 25년을 회고하면 성공보다 실패의 이야기로 점철돼 있다. 같은 한자문화권이고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우리와 언어를 공유하는 조선족도 있는데 왜 중국 시장 진출의 얘기는 실패로 시작하는 것일까? 과거의 성공 사례가 지금은 실패 사례가 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신세계 이마트는 중국 진출의 성공 사례로 회자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처음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법인만 10개, 점포 수는 27개에 달했다. 그러나 현지화 경영 실패로 진출 20년 만에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이마트는 재빠르게 상하이에 진출했다. 초기 출발은 매우 성공적인 듯했으나 후발주자의 약진과 정확한 시장 분석이 뒤따르지 못해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상하이에는 이마트 같은 대형 할인매장 브랜드가 중국 로컬 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합쳐 300여 개가 넘는다. 중소 규모의 유통매장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2000개를 훨씬 넘는다고 한다. 상하이 연쇄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보로 2분마다 한 곳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즉 상하이 어느 지역이든 1km 반경 이내에 마트가 있다는 얘기다. 토사구팽(兔死狗烹) 속 사냥개처럼 중국 시장을 열심히 개척한 후 고스란히 후발주자 혹은 중국 기업에게 뺏기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처럼 치열한 격전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두 가지 경쟁 우위 중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거나 인풋(input: 임대료, 유통, 물류 등 투입 요소비용)을 경쟁사보다 줄여야 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 지난 25년간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보면 이런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의 문화콘텐츠 산업이 대표적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 중국 기업의 역할이 변화되고 있다. 초기 1단계는 ‘별에서 온 그대’처럼 콘텐츠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 역할, 2단계는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 수입 후 자체 제작하는 소비자+생산자 역할, 3단계는 초록뱀미디어 등과 같은 콘텐츠 기업 인수나 지분 참여를 통한 콘텐츠 생산자 역할이다. 시장의 주인공이 한국 기업에서 중국 기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원조가 짝퉁이 되는 유형

중장기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방향성과 비전의 부재로 국내 제품이 짝퉁 취급을 받고 있는 경우도 많다. 성급히 중국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거나 중국 지역총판에 각기 다른 가격으로 물건을 공급함으로써 결국 기업 및 제품의 브랜드가 평가절하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자차와 조미김은 국내 중소기업이 노력해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다. 유자차는 중국의 차 문화와 연계되면서 각광을 받았고, 조미김의 경우 영유아 스낵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자와 조미김 모두 한국에서만 생산되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것이 한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매우 혼탁해졌다. 중국 최대 음료회사인 와하하가 유자차를 생산해 자체 유통채널을 통해 전국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이 아예 한국 유자차 혹은 조미김 업체를 인수해 100% 수입 유통하거나 중국 내 자체생산 제품에 한국어 표기를 하는 등 중국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 한마디로 '원조가 짝퉁이 되는 형태'이다.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과거 한류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적이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식당은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 문을 닫았거나 중국인이 운영한다. 더 나아가 중국 기업의 자본력과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대형화, 프랜차이즈화가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한국의 콘텐츠와 중국의 콘텐츠를 교합한 일명 ‘한류를 파는 왕서방’들이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 한국식당을 운영하던 한국인은 한류를 파는 왕서방들에게 음식 소스나 원료를 제공하는 업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들은 이른바 ‘중국식 취향 저격’을 통해 중국인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 달에 한두 번 한국을 방문해 홍대나 강남 등 맛집을 돌며 핫한 한국 음식을 연구 분석하고, 그것을 자기 콘텐츠화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제 중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격이 무너지면 중국 사업도 무너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을 통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 현지화 전략에 매몰되는 유형

단기적인 경영성과 차원의 ‘생존경영의 현지화 전략’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전개하는 ‘트렌드 및 문화 중심의 가치경영 현지화’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현지화 전략(Strategy)’은 단기적인 시장접근 방법이고, ‘현지화 경영(management)’은 중장기적인 시장접근 방법이다. 많은 전문가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시장의 변화와 트랜드의 분석 없이 진행되는 현지화 전략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농심 신라면을 예로 들어보자. 1996년 중국 진출 초기 농심의 고민은 매운 것을 잘 먹지 않는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매운 라면을 먹게 할지, 그리고 라면을 끓여 먹지 않는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면발이 굵은 라면을 먹게 할지였다. 

우선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신라면의 대표적인 슬로건 ‘吃不了辣味非好漢(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대장부가 아니다)’이다. ‘不到長城非好漢(만리장성을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차용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현지화 전략의 사례다.

그렇다면 현지화 경영은 무엇인가? 봉지라면을 끓여 먹지 않는 라면 문화를 바꾸는 것이었다. ‘라면은 끓여 먹어야 한다’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홍보하기 시작했다.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신라면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자 로컬 기업들도 덩달아 면발이 굵은 라면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얘기하는 현지화 전략, 정확한 개념과 적용 없이는 중국 사업은 오래갈 수 없다.

대부분의 기업은 어떻게 하면 제품을 많이 팔 수 있을지 전략 구상에 몰두하고, 어떻게 현지에서 기업을 경영할지에 대해서는 덜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즉 ‘중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것이냐’가 아니라 ‘불확실한 중국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경영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중국은 현재 내수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되는 4가지 특성이 혼재된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적 리스크를 어떻게 체계화하고 대응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 농심 신라면 <사진=바이두>

◆ 한국형 ‘관시’에 빠지는 사업유형

한국인의 관시(關系)는 자기를 기준으로 혈연, 학연, 지연 등 매우 촘촘하게 형성돼 있다. 반면 중국인의 관시는 우리보다 매우 심플한 것처럼 보이나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룰과 인간관계망의 법칙이 존재한다.

크게 3단계로 형성된다. 첫째, 자기사람(自己人)이다. 체면을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로서 신용이 가능한 관계이다. 둘째, 그냥 아는 사람(熟人)이다. 인정의 바탕 위에 이익의 상호 교환으로 규칙의 변통을 통해 이익을 획득한다. 셋째, 낯선 사람(陌生人)이다. 자기 이익과 무관한 타인으로서 원리원칙대로 규칙을 적용하는 관계이다.

물론 과거의 인치주의가 법치주의로 전환되고 있다고 하지만 관시는 아직 중국 사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단순히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과의 인맥 구축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인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사업에서는 조그마한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도와줄 수 있는 관시부터 신경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중국은 가깝지만 너무 먼 나라다. 그들의 비즈니스 문화인 치엔꾸이저(潛規則: 보이지 않는 룰) 또한 그렇다. 영어로는 ‘인비저블 룰(Invisible Rules)’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보이지 않게 숨어 있는 규칙 혹은 암묵적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중국만의 비공식적 규제사항이고 그것이 비즈니스 문화로 자리 잡았다.

치엔꾸이저는 수백 년 전 중국 역사에 이미 등장했던 단어다. 중국 비즈니스계에는 각 업종별, 지역별로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룰이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대부분은 중국 사업 성공의 첫 번째 요인으로 치엔꾸이저를 꼽는다. 문제는 외국계 기업들이 치엔꾸이저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현지화 성패는 어떻게 짧은 시간 내에 이 ‘보이지 않는 룰’을 익히고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

◆ 쉬프형(sheep, 양) 실패 사업유형

양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이빨이 있어도 물지 않고, 뿔이 있어도 들이받지 않을 정도로 순하다.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양꼬치 고기를 포함해서 젖, 털 등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가축이다. 그러나 중국 사업을 할 때는 절대 양처럼 하면 안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은 앞에 가는 양의 뒷다리만 보고 간다. 전형적인 우리 기업의 대중국 시장접근 방법인 것 같다. 중국 시장 진출의 정답은 없다. 업종과 제품에 따라 비즈니스 방법론도 다르고, 지역에 따라 특성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은 채 묻지마 식으로 진출하는 것은 결국 실패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둘째, 양은 대부분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귀소 본능이 매우 강한 동물이다. 중국 시장은 아메바처럼 수시로 변화하고 특수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 기업은 정해진 중국 시장 프레임에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적용하려고 한다. 당연히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셋째, 양은 융통성이 없는 동물로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마리 양이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양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만약 양치기가 이런 양들을 잘 유도하지 않으면 끝까지 그렇게 맞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양치기는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국 전문가들’이다. 그렇다면 중국 전문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한국처럼 중국 전문가가 많은 나라도 별로 없다. 그런데 왜 중국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이 들려올까?

넷째, 양은 팀워크 정신이 없다. 추울 때는 서로 떨어져 자고, 더울 때는 서로 붙어서 자는 동물이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중소기업은 중국 시장 개척 시 협업이 필요하다. 각각의 장점이 극대화될 때 비로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은 학습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한국처럼 중국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부하는 나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연구만 했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고민은 많지 않았다. 다시 말해 중국에 대한 거대담론의 홍수에만 빠져 있을 뿐 실제로 자신의 기업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박승찬(중국경영연구소 소장/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