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면제·반도체 업황 긍정적 전망…코스피 상승
제약‧바이오, 미디어 업종 강세…코스닥 2%대 ↑
[뉴스핌=김형락 기자] 지난 금요일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급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26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미국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는 소식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뉴스도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2포인트(0.84%) 오른 243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09%) 내린 2414.68에 시작한 코스피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마감했다.
26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3억원, 46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01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604억원, 1126억만원 순매수로 총 1729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기계(2.60%), 건설업(1.79%), 철강금속(1.66%), 화학(1.63%) 등이 올랐고, 은행(-0.53%), 보험(-0.52%), 전기가스업(-0.41%)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로는 삼성전자가 1.13% 상승한 251만4000원에 마감했고,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8%), POSCO(2.02%)가 2%대 상승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1.08%), LG화학(1.65%), NAVER(0.77%)는 올랐고 현대차(-1.32%), KB금융(-1.30%)는 내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과 철강 관세 면제 협상을 합의하며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잘 나왔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4.01포인트(2.89%) 오른 853.69에 마감했다. 장 초반 833.11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오전 한 때 830선을 내줬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26일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제약‧바이오 섹터 비중 높아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올랐다. 신라젠이 8.47%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CJ E&M(4.04%), 포스코켐텍(5.88%), 로엔(4.25%) 등은 4~5%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1.37%), 메디톡스(2.12%), 바이로메드(3.52%) 등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3억원, 88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386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