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코언 전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북한 사람들을 상대해본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그들이 비핵화할 것이라는 논의는 결코 없었다"며 "북한이 지금 그렇게(비핵화) 하기로 약속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보도했다.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장관 <사진=신화통신/뉴시스> |
코헨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를 이끌었던 인물로 현재는 컨설팅 회사 코언 그룹에서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를 지내고 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위해 기꺼이 앉으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이 이전의 합의 내용을 단 한 번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코언 전 장관은 "북한이 정말로 모든 핵무기를 폐기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작년 북한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경고했던 코언은 그 경고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또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은 대북 제재 효과를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언 전 장관은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대해 그가 어떻게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 아직 이르다면서도 수사(레토릭)는 앞으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선제공격까지 주장했던 볼턴 전 대사는 대표적인 대북 매파로 불린다.
코언 전 장관은 "그(볼턴)는 무력 사용에 있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볼턴의 입장과 그의 직위 면에서 걱정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수사가 정책보다 앞서가지 않도록 우리의 언어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