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권, 기업신용평가 재정비…중기대출 리스크 관리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3:33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3:33

생산적 금융 중기 대출 확대…리스크 관리 강화

[뉴스핌=최유리 기자] 은행권이 잇따라 기업신용평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부터 '기업신용평가 프로세스 개선'을 맡길 컨설팅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기업신용평가와 여신시스템을 연계해 전반적인 기업신용평가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추정 재무제표 등을 활용해 재무등급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개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기업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내 정보뿐 아니라 외부 신용평가사나 전문 기술평가 업체, 경영 컨설팅 업체 등 외부 기업정보 서비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신용평가와 여신심사, 리스크 관리에서 기업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도 기업신용평가모형을 개선하고, 이에 맞춰 목표기준 부도율을 재설정할 방침이다. 은행권 신용평가모형 컨설팅이나 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달 3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오는 6월부터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기업여신 승인 시스템 개선작업에 돌입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전산으로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 등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개인대출과 소규모 자영업자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이를 중소기업 대출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이런 행보는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부실 대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당국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공격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커진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3%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기업 대출은 2.6%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7.4%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전체 기업대출 증가를 이끈 셈이다.

한 시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을 많이 쌓으면서 은행 대출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중기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가계 대출을 잡기 위한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부터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의 가중치는 15% 상향되고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가 15% 하향된다. 은행 입장에선 예수금 부담을 낮추려면 가계 대출을 출이고 기업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

이미 은행권은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담보·보증대출보다 위험부담이 있는 신용대출이나, 그 중에서도 7등급 이상의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인하폭을 키우고 있다. 그 만큼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에 쏠린 자금을 중소기업으로 돌린다는 방향성 아래 은행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며 "한계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나 기술력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해 대출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