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중국이 국제특허 출원 수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고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미·중 2강 시대가 열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21일(현지시각) 세계 각국이 지난해 출원한 국제특허 수를 발표했다. 중국의 출원 수는 4만8882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로, 중국은 2003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전년 대비 7% 증가한 4만8208건을 출원했지만, 2003년 이후 이어온 2위 자리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5만6624건으로 4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WIPO 관계자는 "중국이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의 경쟁 상대가 되고 있다"며 "중국이 3년 이내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기업별 출원 수를 보면 중국의 통신회사 화웨이(4024건)와 ZTE(2965건)으로 1,2위를 차지했다. WIPO측은 "정보통신분야 기업의 특허가 중국의 순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지난해 총 24만3500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과거 최다기록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동아시아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과 일본의 비중이 컸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