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된 전략은 없어"…달러 약세 19%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발(發) 무역 갈등 고조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 가운데 대형 펀드 매니저의 약 40%가 '전 세계 주가 하락'을 꼽았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펀드 매니저들(운용자산 총 3540억달러)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대(對) 중국 무역 조치를 준비 중인 가운데 매니저 대부분은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지션을 어떻게 취해야하는 지에 대해 다수를 이룬 의견은 없었다. 주가 하락 다음으로 달러화 약세(19%)를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17%만이 무역 갈등이 고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우려는 지난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되고,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 래리 커들로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확대했다.
커들로는 중국은 교역에서 "마땅한 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해 더 큰 규모의 관세를 준비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무역 갈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펀드 분석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주식형 펀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료=BofAML, 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