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펀드 매니저들이 강세 베팅을 줄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8센트(1.1%) 내린 61.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50센트(0.8%) 하락한 64.99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가는 헤지펀드와 자금 매니저들이 유가 강세 베팅을 3주간 처음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WTI의 총매도 포지션은 1개월간 최대치로 뛰며 유가의 추가 상승 부담을 반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일 180만 배럴 감산과 수요 개선 기대로 배럴당 6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유가는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상승이 저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WTI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가 감소한 것에 주목하고 단기적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토머스 핀론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쿠싱의 원유가 12주간 처음으로 증가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송유관 문제가 개선되고 있고 WTI와 브렌트 스프레드가 줄고 있으며 여전히 턴어라운드 시즌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스프레드는 콘탱고(선물 고평가)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했다”면서 “이것은 가격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전개”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