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호주를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호주와) 안보협정을 매우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국이자 위대한 국가 호주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발표 후 턴불 호주 총리도 트위터에서 "오늘 안보와 무역에 대해 멋진 대화를 했다"며 "호주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새로 부과하지 않겠다고 확인해 줘서 감사하다. 호주와 미국 양국의 일자리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지만 세계 철강 수출시장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가 미국에 수출한 철강은 27만6000톤으로 미국의 연간 철강 총수입물량(3447만3000톤)의 0.8%에 그친다. 이는 상위 20위권 안에 들지 않는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철강수입국 중 3위(340만1000톤·10.0%)를 차지한다. 캐나다는 1위(16%), 멕시코는 4위(9%)다.
한편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더 많은 나라가 무역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는 몇몇 다른 나라가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