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평창 성적은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 결실"
[뉴스핌=조아영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는 기업들의 기여가 컸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후원이 좋은 성적의 자양분이 됐다는 평가다.
한경연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총 15개 종목에서 55개 기업이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한경연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선수들과 기업들이 함께 만들어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뿐만 아니라 컬링과 스노보드,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비강세‧비인기 종목까지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기업들의 비인기 종목 지원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등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롯데 그룹은 스키 종목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신세계 그룹은 컬링 종목에 2012년부터 100억원을 지원 중이다. 한라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부터 봅슬레이 선수용 썰매 제작을 지원해왔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2인승 팀은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사용했다.
LG전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해왔다. 포스코대우도 2011년부터 7년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지원했다.
KT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루지 선수들에게 시뮬레이터를 제공했다. CJ 그룹은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등 비인기 종목 지원에 앞장서며, 선수들에게 식음료와 간식 및 공연·영화 관람 등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빙상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불모지였으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선전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좋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