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96.5...내수, 수출, 투자 등 부정적 전망
[뉴스핌=김지나 기자] 기업들이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지수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를 기록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이하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1월 전망치는 96.5로 나타났다.
지수가 2016년 6월 94.8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기준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부정적인 대외여건이 지속되고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 환경도 불리해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
부문별로 내수(96.7), 수출(96.5), 투자(97.5), 자금사정(95.2), 고용(99.2), 채산성(97.0) 등 전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업들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대내 환경 악화를 우려했다.
한경연은 "주요국의 보호무역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커질 것"이라며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도 기업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월 BSI전망치는 업종별로 제조업(95.8)은 11월(93.2)보다 올랐으나 비제조업(97.2)은 전달(100.5)에 비해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기준선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가운데, 재고와 채산성을 제외한 내수, 수출, 투자, 자금사정, 고용이 12월 전망치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12월 기업 실적치(97.2)는 3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6)은 11월(92.4)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고 비제조업(102.8)은 전달(95.2)에 비해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1.8), 투자(101.5), 고용(100.8)은 호조를 기록했고 수출(96.0), 자금사정(99.7), 재고(102.5), 채산성(96.5)은 부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녹록치 않은 대외 환경과 법인세,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내년부터 기업 부담 가중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이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