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법인 설립...초대 대표에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 내정
가상화폐 ICO로 이어질지 업계 관심 집중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카카오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화두인 가상화폐 상장(ICO)으로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카카오측은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투자회사(Accelerator)퓨처플레이의 한재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표로 내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한 내정자는 카이스트 대학원 전자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빅데이터 업체 넥스알을 창업해 KT에 매각한 바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퓨처플레이에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맡아왔다.
카카오측은 블록체인 기술과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들의 결합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자회사 설립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카카오의 이번 자회사 설립이 가상화폐 상장(ICO)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카카오가 상장을 추진한다면, 국내에선 ICO가 유사수신 행위로 규정돼 불법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나 홍콩 등 해외 국가에서 ICO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가 이른바 '카카오코인'을 발행한다면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게임 등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와 접목, 시너지 가능성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20%를 보유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설립될 자회사의 구체적 사업 아이템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 중 어떤 것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이 가능할지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