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S UP 적힌 뱃지달고 입장한 참가자들
[뉴스핌=김은빈 기자] 전 세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주도했던 헐리우드가 다시 한번 성범죄 근절을 외쳤다고 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타임즈업 운동 <사진=TIME' UP NOW> |
4일(현지시각) 열린 제90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는 많은 참가자들이 'TIME'S UP(타임즈업·이제 시간이 됐다)'이 적힌 뱃지를 가슴에 달고 입장했다. 영화 '그레이티스트 쇼맨'의 작곡가 저스틴 폴과 브래들리 윗퍼드, '겟아웃'의 대니얼 컬루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등이 뱃지를 달았다.
타임즈업 운동은 여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헐리우드 업계에서 일하는 300여명이 모여 미국 사회의 성차별·성범죄를 없애기 위해 결성한 단체 이름이다.
배우 애슐리 저드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변화들은 'Time's up'이라고 외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지지받고 있다"며 타임즈업 운동의 추진을 호소했다. 애슐리 저드는 유명 프로듀서 허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를 최초로 실명 고발한 배우다.
다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달 골든글로브와 달리 '형형색색' 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는 여성 참가자들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성범죄를 비판하는 연설에 연이어 나섰다.
신문은 "올해 아카데미가 90주년인 만큼 '성범죄 비판' 일색이 되지 않도록 드레스 코드나 이벤트를 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며 "동시에 뱃지를 통해 성범죄 근절이라는 메시지는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선정됐다. 이어 ▲남우주연상은 게리올드만(디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은 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 빌보드) ▲남우조연상은 샘 록웰(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은 앨리슨 제니(아이 토냐)이 수상했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2018 제90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