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수진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이중연료 추진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선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 친환경 선박 건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린 아이리스호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Fuel Gas Supply System)이 적용된 5만톤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를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린 아이리스호에는 벙커C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됐다. 그 결과 유해가스 배출량이 대폭 줄어든 동시에 운항 효율성은 높아졌다.

또한 국내 최초로 LNG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FGSS가 적용됐다.

이처럼 현대미포조선은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이중연료 추진선박 건조시장에서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PC선을 선주사인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en)'사와 스웨덴 '마린베스트(Marinvest)'사에 각 2척씩 인도, 친환경 선박 건조 전문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현재 건조 중인 7천5백㎥급 LNG벙커링선을 비롯, 총 5척의 선박에도 LNG, 메탄올 등의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