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당시 디지털 책임자, 러시아 개입 민주당 타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악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캠프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브래드 파스칼을 2020년 대선 캠프 본부장으로 지명했다.
파스칼은 텍사스 소재 기업인 길레스 파스칼의 웹 담당 이사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디지털 고문을 맡았다.
그는 온라인 부문에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공조한 사실을 밝혀내는 데 혈안이 됐던 민주당 의원들의 타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맞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브래드는 철저한 IT 기술과 데이터에 근거한 접근을 통해 2016년 대선 승리에 커다란 공을 세웠다”며 “그의 리더십과 전문성이 최고의 캠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스칼은 지난해 7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6년 대선 과정에 디지털과 데이터 측면에서 러시아의 개입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캠프의 디지털 캠페인은 미국 기업들이 매일 마켓팅과 전략 이행을 위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 의사는 이미 외신을 통해 수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이번 파스칼 캠프 책임자 지명으로 차기 대권에 대한 그의 의중이 확인된 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