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석유 생산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현재의 석유 공급 감축 협정 만료 후 안정적인 석유 시장을 위한 영구적인 구조(framework)를 마련해야 한다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말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사진=뉴시스/AP> |
이어 팔리 장관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의 균형을 정확히 알게 되면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석유 생산 제약 완화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사우디 일간지 아샤르크 알 아사트(Asharq Al-Awsat)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팔리는 OPEC과 다른 주요 생산국들과 함께 석유 공급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협상의 성공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OPEC 및 비OPEC산유국의 생산업체를 화합시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영구적인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석유공사(사우디 아람코)는 인도의 계획된 120만 배럴(bpd) 웨스트코스트(West Coast) 정유 공장에 투자하는 사전 계약에 서명했다. 팔리 장관은 사우디 아람코가 기존의 주요 정유 회사들의 지분을 매입하고 인도의 확장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도 인도 정유 회사들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협정의 일환으로 석유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정유 생산 능력을 약 880만 bpd로 77%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장기적인 석유 공급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