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말을 앞두고 유럽증시가 좁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고, 소매 업종과 자동차 섹터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23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82포인트(0.22%) 오른 381.1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21.88포인트(0.18%) 상승한 1만2483.79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98포인트(0.11%) 떨어진 7244.41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8.14포인트(0.15%) 오르며 5317.37에 거래를 마쳤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에 관심을 집중했다.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업체 발레오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장중 두 자릿수의 내림세를 보인 뒤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RBS는 지난해 10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4% 선에서 하락했고, 아베르딘 스탠더드 라이프는 보험 사업 부문을 피닉스 그룹에 30억파운드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3% 떨어졌다.
내달 4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도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사다. 선거 결과에 따라 유로존의 금융시스템이 일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대다수의 금융업계 애널리스트가 반유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북부동맹이 연합할 가능성이 10% 미만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이 25%를 밑돌고 있어 긴장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UBS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총체적인 매크로 및 정치 쇼크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소위 ‘꼬리 리스크’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0.3% 가량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5bp 큰 폭으로 떨어졌고, 영국과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3bp와 1b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