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 날짜 다가오면서 문의 증가
주위 일대 대비 분양가 낮을 듯
당첨만 되면 수억원 프리미엄 기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오는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이 상반기 분양시장 가운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분양가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시세와 비교해 프리미엄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의 개포주공8단지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분양날짜가 다가오면서 주변 공인중개소들로 전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개포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분양 날짜가 점점 다가오면서 강남권 분양이다 보니 또 일반분양수가 많다 보니 관심갖는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개포주공8단지는 현대건설을 포함한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짓는 단지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로 불릴 재건축 단지 분양은 3월2일, 입주는 오는 2020년 12월 예정돼 있다.
개포주공8단지는 재건축 단지지만 과거 공무원 아파트다 보니 조합원이 따로 없어 총 1996가구 중 (장기전세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이 1670가구에 달한다.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이같은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되는건 이례적이다.
부동산 업계는 개포주공8단지의 분양가가 앞서 2016년 3월과 8월 각각 분양한 개포주공 2·3단지와 비슷한 3.3㎡당 3800만~45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의 현재 매매가는 전용면적 99㎡의 경우 22억원이다.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의 현재 매매가 전용면적 91㎡의 경우 19억원에 달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3.3㎡당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당첨만 되면 그야말로 로또 청약이 될 것"이라며 "강남 부자들도 관심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자금조달이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HUG는 올해부터 분양가격 9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선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는다. 전용면적 100㎡의 경우 분양가가 14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허그의 보증이 없다보니 은행권으로부터 자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자금 전부를 수요자가 조달해야 한다.
개포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번에 4억~5억원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당첨만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금 조달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체 조달 능력이 되는 수요자들이 월등이 많은데다 청약 경쟁률이 벌써부터 몇백대로 나오는만큼 분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다른 강남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큰 관심거리다. 서울 서초동 우성1차 재건축 단지는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역 일대 첫 재건축 단지로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예상분양가는 3.3㎡당 4100만~42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공급물량은 1317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25가구다.
강남역 일대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서초 무지개아파트도 분양을 오는 10월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1446가구(일반 204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오는 4월엔 서초구 반포동에서 삼호가든 3차 재건축 단지가 나올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