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 펀드 2주 연속 유출액 역대급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투자자들이 글로벌 채권 펀드에서 빠르게 발을 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공개한 EPFR 자료에 따르면 2월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채권 펀드에서는 141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만 109억 달러가 정리되며 2주 연속 역대 최대 유출액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59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던 투자등급 채권 펀드에서도 20억 달러가 정리됐다.
펀드 조사기관 리퍼에 따르면 자금 유출은 하이일드 채권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미국 정크본드 펀드에서 63억 달러를 환매했다. 5주 연속 자금 유출 기록으로 이 기간 펀드를 빠져나간 자금은 150억 달러가 넘는다.
핸리 피바디 이튼밴스 펀드매니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관련 소식이 시장 전반에 파고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랐다는 소식이 나온 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신흥 채권에서 동시에 자금이 유출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자금 유출 현황 <출처=EPFR글로벌, BofAML, 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