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로 지지는 등 가혹행위하며 동영상 촬영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진범 수습기자] 서울 강북구 한 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폭행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16)군을 감금해 얼굴과 팔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학교 학생 B(16)군 등 9명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피해자가 청소년 보호시설에 폭행사실을 신고하면서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등은 지난 5일 오후 7시부터 7일 오전 8시께까지 약 37시간 동안 빈 주택에 A군을 가둬두고 얼굴과 팔다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군은 경찰에 가해자들이 머리카락을 강제로 밀고, 배꼽 부분을 라이터로 지지는 등 가혹행위를 하며 이를 동영상 촬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8일 A군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 일시 귀가시킨 상태다. A군에 대한 조사는 9일 오후 재개된다. 가해자들 중 일부는 지난 8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일부에 대해서만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9명이 있었던 것은 확인됐지만, 누가 적극적으로 폭행에 가담했는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아직 죄명을 명시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