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승급·일시금 포함하면 1만 3000엔 이상...인상률 3% 상회
지난해에는 임금 인상률 2.7%에 그쳐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도요타노동조합이 2018년 노사 임금 교섭에서 베이스업(기본급 인상)에 해당하는 임금 개선분으로 3000엔(약 3만원)을 요구할 방침을 정식 결정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자동차 산업 전망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생산성 향상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베이스업 요구는 5년 연속이며, 3000엔을 요구한 것은 3년 연속이다.
베이스업과 정기승급에 해당하는 임금제도 유지분(7300엔, 약 7만3000원)을 합쳐 1만3000엔(약 13만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임금 인상률은 2.9%이지만, 일시금 등을 포함한 연봉 기준으로는 3%를 상회할 전망이다.
회사의 실적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연간 일시금으로서 기준 내 임금의 6.6개월분(약 244만엔, 약 2440만원)을 요구하는 것도 함께 결정했다. 지난해보다 0.3개월분 인상된 금액이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머주 몽고메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도요타는 일본 산업계 내에서 노사 교섭의 대표 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의 요구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회사의 성장을 우선하는 입장에서 교섭을 진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노조는 3000엔을 베이스업으로 요구했지만 회사 측 응답은 1300엔(약 1만3000원)에 그쳤다. 대신 가족 수당을 조기 도입해 별도로 1100엔(약 1만1000원)을 올렸다. 정기승급분 7300엔(7만3000원)을 합치면 9700엔(약 9만7000원)으로 임금 인상률은 2.7%였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 6일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순이익이 전년비 31% 늘어난 2조4000억엔(약 24조4000억원)으로 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도 사상 최대인 29조엔(약 290조원)을 예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