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원유시장 투자심리도 위축했다.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0달러(2.0%) 하락한 64.15달러에 마쳐 2주간 최저치로 집계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04달러(1.5%) 내린 67.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주식시장 흐름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후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만5000선을 뚫고 내려가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원유시장 투자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채굴 장비가 증가세를 보인 점도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주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6개 증가한 765개라고 밝혔다.
미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 점도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에 부담이 됐다. 이날 NYMEX 마감 무렵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오른 89.5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자산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위험 회피 현상이 원자재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것이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경제 전망에 대한 공포로 원자재로 넘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