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며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위원회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번 달 연준의 정책 성명서에는 물가 상승 기대가 묻어나고 점진적 금리 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담겼다. 위원회는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승해 중기적으로 연준의 2% 목표치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다소 밑돌 것이라는 문구는 삭제됐다.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점진적으로 조정해도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고용 여건도 계속 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원회는 미국 경제가 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보장할 만큼 진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2개 문구에서 기존에 없던 '더(further)'이라는 단어가 삽입돼 점진적 금리 인상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연준은 12월 이후 일자리와 가계지출, 기업 고정투자 증가세가 견조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았지만,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간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FOMC 정례회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참여한 마지막 회의였다. 옐런 의장이 떠나는 내달 3일 이후 열리는 회의부터는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이 의장직을 수행한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