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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집값 딜레마] ③문재인 정부는 지금 '강남불패'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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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수록 오르는 강남집값..정부는 여전히 '투기수요' 탓
'최후의 보루' 보유세 인상‧재건축 연한 연장에는 '신중'
김현미 장관 "재건축 연한 연장 검토"..김동연 부총리 "정해진 정책 아니다"
'겁주기식' 엄포만 계속..시장 혼란 가중

[뉴스핌=서영욱 기자] 문재인 정부의 '융단폭격'식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 집값은 요지부동이다. 

맞으면 맞을수록 강해지는 '괴물'이 되어가는 탓에 문재인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 강한 '무기'를 꺼내들지,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할지 오락가락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강남에 집을 사려는 수요를 단순히 '투기세력'으로만 간주하고 정책을 펼친다면 강남 집값을 잡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월 들어서도 집값이 폭등하자 추가대책을 내놓는데 신중한 모습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근 "특정지역의 과열이 심화되거나 여타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면 더욱 정교한 추가대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가좌 행복주택에서 주거복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재건축 연한 연장과 안전진단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정부가 내 놓을 수 있는 '주머니속 대책'은 보유세 인상, 재건축 연한 연장,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보유세 인상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미 종부세 세율을 최고 50% 올리는 개정안을 발의해 놨다. 고가 부동산 소유자에게만 세금을 올리는 종부세 개편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연한 연장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강남 아파트값이 상승해 관련 대책을 내놨다가 성공하지 못한 것이 전국적 현상인지 아닌지 규정하기도 전에 깜짝 놀라 그때그때 처방했기 때문"이라며 "반성이 필요하다"고도 털어놨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재건축 연한 연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8.2대책에서 나온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곧이어 김현미 장관은 "재건축 연한 연장과 안전진단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재건축 연한 연장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고려 요인이 있다"며 "지금으로선 정해진 정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재건축 연한을 연장하면) 오히려 영향받는 것은 강남보다 강북"이라며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면서 상당히 신중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연한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김현미 장관의 발언을 반박한 셈이 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 연장과 안전진단 강화는 구조안전 확보, 주거환경 개선을 비롯한 재건축 사업의 본래 목적과 제도개편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대책이 모호한 상황에서 정부는 여전히 투기세력 타령이다. '겁주기식' 정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 추정치와 전방위적인 세무조사 실시가 대표적인 예다. 국토부는 최고 8억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내야 한다며 재건축시장에 들어올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하지만 어떤 계산을 거쳐 최고 8억원이라는 금액이 나왔는지 명확히 밝히지도 않아 혼란만 가중시켰다. 

전방위 세무조사도 회의적인 방응이다. 개포동 N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강남재건축 신규분양을 계약하면 무조건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해 다들 벌써부터 자금마련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있다"며 "세무조사로 몇 명이 걸러진다고 해서 집값이 내려갈리는 만무하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가 '악의 축'으로 지목한 '강남불패'는 정부가 산파 역할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는 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를 '투기'로 간주하고 참여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가수요를 뿌리 채 뽑으려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재건축 연한 연장은 확정된 정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이형석 기자>

강남에 집을 사려한다고 해서 무조건 투기세력으로 볼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문재인 정부는 8.2대책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사라졌던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6년만에 부활시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과 청약 1순위 자격제한, 양도세 중과,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와 같은 폭발력 있는 규제가 쏟아졌다. 시장에 즉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8.2대책 이후 첫 강남재건축 분양이었던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 청약에 정부가 말하는 투기꾼이 1만6472명이나 몰렸다. 98가구를 일반분양한 이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이 168대 1에 달했다.

반포동의 S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시에 어중간한 투기수요는 빠져나갔다고 해도 최소한 개인 자산이나 신용대출을 받아 10억원이 넘는 집을 살 수 있다고 하는 수요자가 최소한 저 정도는 된다는 의미"라며 "이들은 강남에 한 채 분양 받아 한 몫 챙기겠다는 투기꾼들이 아니라 강남에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실수요자들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사실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HUG의 분양보증으로 이미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시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강남은 '입지 요건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고 분양가격도 착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HUG가 주변 분양가 대비 110% 분양보증을 명문화하기 시작하면서 강남이나 과천, 강남이나 수도권 일대 '로또청약'이 만연하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청약 문턱을 높이려고 하면서 반대로 분양가를 낮춰버린 탓에 오히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동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정부는 또 양도세 중과에 이어 다주택자의 자금줄 압박에 나섰다. 지난해 10월24일 발표한 가계부채종합대책이다. 오는 31일부터 시행 예정인 신DTI와 하반기 도입 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방안이 담겼다. 정부가 밝힌 신DTI는 주택담보대출 한 건당 DTI를 적용하는 게 아니라 채무자의 모든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합쳐 계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든다. 

뒤따라 나온 주거복지로드맵(11월)과 임대주택 활성화방안(12월)은 공급부족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했다. 내 집 마련 욕망이 큰 상황에서 '공적주택 100만가구 공급'은 오히려 공급부족 문제를 부각시켰다.

결국 매각이나 임대주택등록, 혹은 버티기 중 갈림길에 서 있던 다주택자들을 '똘똘한 한 채'로 집중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참여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 다주택자 중과세와 같은 징벌적 과세가 쏟아지자 자산가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나 대치 은마아파트, 이른바 '대장주'로 불리는 아파트로 눈을 돌렸다. 

1월 현재 과거 참여정부 시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3.3㎡당 시세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25개구 전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10여년 전인 참여정부 시절 형성했던 전고점을 경신했다. 1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주택자 규제와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당분간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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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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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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