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유로화가 랠리를 펼치며 유럽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부 기업의 실적 경고도 이날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88.40포인트(1.14%) 하락한 7643.4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4.86포인트(1.07%) 내린 1만3414.7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0.10포인트(0.72%) 낮아진 5495.16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02포인트(0.50%) 하락한 400.79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유로화 강세에 주목했다. 이날 유로화는 ECB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주요 경제 지표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6으로 지난해 12월 58.1보다 상승했으며 시장 기대치 58.0도 웃돌았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나타낸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오는 9월 현재 월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프로그램(양적 완화, QE)을 종료할 것을 시사하며 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 달러화 약세가 미국 경제에 이롭다는 입장을 나타낸 점도 유로화와 파운드 강세 요인이 됐다.
프랑스 수에즈는 2017년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이날 16% 이상 하락했다. 반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4분기 신약 판매 성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발표하고 3% 넘게 뛰었다.
시티인덱스의 켄 오델루가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의 벤치마크는 유럽의 실적발표 기간에 프랑스의 대기업 수에즈로부터 첫 실적 경고가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8% 오른 1.2394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8.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8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