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재 다자간 공동 정책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보호주의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채택하려는 자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메르켈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솔직히 말해서 내가 대표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로 내가 총리로 있는 나라는 어려움이 있다"며 "분열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수십 년간 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포퓰리즘의 확대와 분열로 유로존의 위기가 발생하고 난민이 몰려들면서 유럽의 이민 위기로 이어졌지만,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세계 무대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세계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데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원하며 우리는 우리의 문을 닫고 스스로 고립되는 것이 좋은 미래로 우리를 이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보호주의는 적당한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메르켈 총리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독의 보호주의적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라 다자간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이 같은 다국적 협력의 예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창설과 2008~2009년 금융위기 극복을 꼽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