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똑같은 캐릭터로 소비되고 싶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08:11

최종수정 : 2018년01월30일 08:15

[뉴스핌=이지은 기자] 18년차 배우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과 연극, 뮤지컬로 활동했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과 무대에서 쌓았던 내공, 그리고 캐릭터의 합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최근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여기서 이규형은 마약흡입 혐의로 수감된 유한양 역을 맡으나, 역할 이름 대신 ‘해롱이’란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처음에 한양이 역할을 받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반에 호송버스 장면부터 말도 안 되는 말들로 수감자들한테 맞잖아요. 그래서 캐릭터 소화하는 것에 있어서도 조금 힘들었어요(웃음). 마약을 했는데 귀여워 보여야했고, 동성애자까지 표현을 해야 하니까 어렵더라고요. 연기 할 때 시청자 분들이 동성애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부분에 많은 중점을 두고 연기하기도 했고요.”

극 중 이름은 유한양이지만, 시청자들에겐 ‘해롱이’가 더욱 익숙하다. 극 초반부터 마지막회까지 해롱이로 불렸으니 말이다. 지금의 해롱이가 있기까지, 이규형은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신원호 PD와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어차피 현실에 없는 캐릭터라면, 사실적인 부분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원호 감독님도 ‘스트레스 받지 말자’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극 후반부에 한양이의 약 기운이 빠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해롱이 캐릭터가 사라지더라고요. 결국에 내린 결론은 ‘그냥 해롱이로 끝까지 가자’ 이거였어요. 제가 작품에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캐릭터인데, 만약 한양이로 갔다면 극이 더 무거워졌을 것 같네요. 그래도 1회랑 15회를 비교해보면 차이를 느끼실 거예요. 하하.”

해롱이의 캐릭터는 100%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기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바로 연극과 뮤지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다투는 장면에서도 최고의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

“해롱이 말투는 다 만들었어요. 저와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완벽하게 0%에요. 전혀 맞는 부분이 없어요. 하하. 2상 6방 식구들과 싸울 때 모든 대사와 행동은 애드리브였어요. 같이 연극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라서 너무 재밌게 촬영했죠. ‘케미 유발자’라는 말도 있는데, 다들 잘 받아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촬영 내내 극 중 수감된 2상 6방 생활이 많았던 만큼, 에피소드가 많이 나올 줄 알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바로 연인으로 연기한 김준한(송지원 역)과의 촬영이다.

“기억에 남는 건 동창회 회상 장면이에요. 당시 장면에 바비킴의 ‘사랑 그 놈’ 노래가 나오면서 저와 지원이의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이죠. 입술이 닿기 전까지 찍었는데, 그걸로 인해 동성애에 거부감이 들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방송엔 발만 나왔어요. 제가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캐릭터인데, 저로 인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기 싫어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담백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안 그래도 (김)준한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마음 놓고 있었어요. 방송 모니터 하면서 상대 배우를 정말 잘 만났다고 느껴요.”

이규형은 이번 방송에서 귀엽고 철없는 역할이지만, 전작에서는 반전 캐릭터를 맡았다. ‘도깨비’에서는 아내를 죽인 남편으로, ‘비밀의 숲’에서도 인상 깊은 악역을 소화하기도 했다.

“주로 무게 있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정반대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연달아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해요. ‘비밀의 숲’에서는 진지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해롱이는 완전 또라이잖아요. 하하. 동성애자인데 귀엽기도 하고.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어요.”

드라마가 끝난 이규형은 이제 뮤지컬 ‘팬레터’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 속 해롱이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 호흡하게 된다. 18년간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규형은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예전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조금 더 신중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존의 모습과 겹치고 싶지 않아요. 계속해서 똑같은 캐릭터로 소비되고 싶지 않은 마음인거죠. 대중들이 저를 봤을 때 ‘저런 캐릭터가 되는 구나’라는 작품으로 찾아 뵙고 싶어요. 시청자나 관객 분들이 제가 나온다고 하면 믿고 볼 수 있게요.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엘엔컴퍼니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