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습권 보호위해 노력, 학부모들과 협의할 것"
[뉴스핌=황유미 기자] 서울 은평구 사립 은혜초등학교가 폐교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오는 3월 2일 정상적으로 개학해 학사운영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본관에서 은혜초 학교법인인 은혜학원과 서울 서부교육지원청이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한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폐교 논의를 중단하고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은혜초는 3월 신학기 학교 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 학부모들과 충분히 협의할 방침이다.
은혜초는 학교 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 학급 수를 줄이거나 교원을 감축하는 등 긴축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립학교는 사립학교법의 적용을 받아 교육청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은혜초는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서부교육지원청에 1월 28일자로 학교 문을 닫게 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폐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근 수 년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정난에 시달려왔다는 이유다.
서부교육지원청은 폐교 시 재산처분 계획 등 폐교 신청에 필요한 여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신청서를 반려했다. 하지만 은혜초는 교사 전원에 해고 통보를 하는 등 폐교 절차를 강행했다.
이런 가운데 은혜초 학부모들은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폐교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섰고 결국 학교는 폐교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은혜초는 17일 "교육청이 요구하는 여건을 갖출 때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의 교수·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교육청에 보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