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ABC 뉴스 인터뷰에서 밝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폰의 고의적인 기능 저하로 물의를 일으킨 애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이폰 <출처=블룸버그> |
일부 소비자들이 애플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확산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각)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달 아이폰의 성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들에게 배터리 수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아이폰의 작동을 느리게 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려 이를 삭제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다.
쿡 CEO는 내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폰이 느려지거나 갑작스럽게 꺼지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배포한 속도 저하 소프트웨어가 노후된 배터리로 인해 통화나 문자 전송이 도중에 정지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지난달 20일 아이폰6와 아이폰6s, 그리고 아이폰SE 모델의 배터리 수명 관련 소프트웨어가 기기의 작동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리고 불과 수 일 사이 소비자들은 애플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제기, 공식적인 사과에도 불만이 가라앉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도 아이폰의 기능 저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애플 측이 신형 아이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기존 제품의 성능을 저하시킨 것이라는 주장이 크게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부정적인 주장이 제기되면서 애플의 신뢰도에 흠집이 발생했다.
한편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성능 저하 문제에 공식 사과한 한편 해당 제품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내고 배터리 가격 인하 혜택을 받게 된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 구매하지 않고 배터리를 교체, 올해 아이폰 판매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