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기술 개발 촉진해 세계 시장 진출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정부가 올해부터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현재의 100배 이상으로 높이는 ‘차세대 데이터 센터’ 개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19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데이터센터 <사진=후지쓰> |
광(光)통신이나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대형 통신업체와 반도체 업체 등이 기술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원을 조성한다.
데이터의 고속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고성능 데이터 센터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대량의 정보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는 오는 2020년에는 2017년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1.4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처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센터 내에서 정보를 전송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큰 장애”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의 동케이블 통신에 비해 보다 고속으로 전송이 가능한 광통신으로 교체하기 위해 필요한 광스위치나 전송 방법 등 기반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반도체 메모리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MRAM(자성 메모리)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를 포함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경제산업성은 “이 두 가지 주요한 장애가 해소되면 수년 내에 현행 100배 이상의 처리 속도를 갖춘 데이터 센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