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식예탁증서 발행 확정, 2월초 싱가포르 상장
[뉴스핌=정광연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지난해 12월 15일 공시한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10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싱가포르 등 당초 36회로 예정된 글로벌 투자자 미팅이 현지에서의 관심으로 총 55회까지 늘어났으며 이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청약이 이어져 조기에 GDR 발행을 확정지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GDR은 오는 2월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GDR 발행 가격은 17일 종가 대비 3.7% 할인된 주당 121.04달러(12만9004원)로 총 826만1731주를 새로 발행하게 된다. 10억달러는 최근 10년 내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 시장을 통해 조달한 최대 규모의 금액이며 3.7% 의 할인율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